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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란 무엇일까?
작자미상의 낙관이 없는 그림으로 서민의 염원, 생활, 종교, 풍습, 자연을 담고 있으며, 전문 화공·화원의 그림이 아닌 일반 백성의 보편적 표현양식으로 그린 그림을 통상 민화라고 부릅니다.
여기소개하는 작품은 작자미상의 작품으로 제목도, 화제도 낙관도 없지만‘도담삼봉’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 그곳에 사는 작가인지 아니면 그곳에 찾아가 그린건지 알수없지만 그림속에 떠있는 섬 셋이 도담삼봉으로 보인다는 것 입니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중 하나로 남한강 상류에 처봉(조강지처봉),장군봉(남편봉,중봉),첩봉으로 불리우는 섬을 말합니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삼봉이라는 호를 여기에서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마다 삼봉중 장군봉에 있는 정자에올라 마음을 정리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짐니다.
그러나 이는 후세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로 추정 됩니다.
처음 정자가 지어진것이 1766년 영조42년경 이라는 기록이 있는걸 보면 시기적으로 훨씬 이후에 일 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데려오게 됐습니다.
또한 정도전이 이 지역 회진에 유배 왔었기에 우연스럽지만 이 그림 이곳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그림을 보면 흐르는 강물의 청색이 그림 전체의 산하에 채색되어 있습니다.
이는 보통과는 조금 다른 표현으로 보여 집니다.
강물에 흘려보낸 정도전의 어지러운 마음, 이상국가에 대한 생각이 온세상에 스며들기를 바라며 강물과 같은 청색으로 표현 했을까요?
도담삼봉 뒤에 표현한 산을 보면 밀려오는 물결처럼 그려져 있는데 이 또한 삼봉의 철학이 세상에 물결처럼 밀려오길 바란 것 이었을까요?
산속에 누각은 규모가 있는걸로 보면 어쩌면 구인사로 보입니다. 억조창생구제중생을 목표로 창건한 구인사 또한 삼봉의 사상과 일치 합니다.
그런데 구인사가 1945년에 창건 되었다고 하니 이 그림은 그 이후에 그려진것으로 보입니다.
작가는 해방직후에 혼란한 세상속에서 이 도담삼봉을 그림으로서 삼봉의 이상국가를, 구인사의 구제중생을 희망하며 이렇게 단순하고, 질박하며 조촐하게 표현 한 것으로 추정 됩니다.
‘어쩌면 이렇게 못그렸을까 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했을까’ 하는 이중의 의문을 불러오는 그림 입니다.
어쨋든 전체적으로 매우 고졸하고 단순하며 마치 유치원생이 그린듯한 이그림의 작가는 누구이며 무엇하는 분 이었을까요?
소박하고, 단순하며 솔직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와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한 민화의 전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 첫 번째로 소개 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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