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民의 야생화 이야기> (10)각시붓꽃·멀꿀

<淸民의 야생화 이야기> (10)각시붓꽃·멀꿀
  • 입력 : 2021. 05.07(금) 11:33
  • 청민 임동후
각시붓꽃
[국민생각]
◇각시붓꽃
우리주변의 강가나 작은 연못에 큰 키로 자라는 붓꽃과는 다르게 야산에 가면 땅바닥에 작은키로 자라고 있는 앙중맞고 예쁜 각시붓꽃을 만날수 있습니다.

왜 각시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아마 붓꽃인데 키가 작고 수줍은 새색시처럼 얌전히 곱게 피어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고 하여 누군가 각시붓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붓꽃에 비해 작고 아직은 덜 자란 느낌이 든다고 하여 애기붓꽃 이라는 이명이 있습니다.

원래 야산이나 야지에서 야생화를 집으로 옮겨서 기르는 것은 생장환경을 바꾸어 준다는 의미에서 야생화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제대로 생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 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산에서 볼수 있는 야생화를 인터넷에서 까지 판매를 하는 세상이니 생육환경에 관계없이 자랄수 있도록 많이 내성이 길러졌나 봅니다.

하지만 이 각시붓꽃은 옮겨심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녀석이라 집으로 오는 도중 말라 죽거나 집에 옮겨 심어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이 녀석이 예쁘다고 집에서 키우기 위해 캐오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야산에 가보면 각 야산마다 자라는 야생화들이 집중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토양이나 기온 그리고 주변 생물들이 그 꽃들이 자라는 환경과 잘 맞아서인걸로 판단됩니다.

어떤 꽃은 꼭 그산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도 꼭 있어야 할곳에 꼭 필요한 인간이 되라고들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꽃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각시붓꽃은 주로 보라색이지만 흰색 노란색 연자주색등 색깔차이가 나는 것은 토양들의 미세한 차이에서 기인된다고 합니다.

먹을묻힌 붓처럼느껴지는 붓꽃(사진 왼쪽)과 노랑꽃창포
각시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며 우리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붓꽃과 노랑꽃창포와 꽃모양이 많이 비슷합니다. 위의 붓꽃 사진을 보면 왼편에 아직 피지 않는 꽃봉오리를 보면 마치 먹을 묻힌 붓처럼 보입니다. 이래서 붓꽃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걸로 생각됩니다.

붓꽃은 각시붓꽃과는 달리 키가 크며 호수나 야지의 하천가에 주로 서식합니다. 이 붓꽃의 잎모양이 칼모양을 닮아 기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어서 프랑스의 국화(國花)가 되었다고 합니다.

야지의 연못주변에서 아주 쉽게 발견되는 노랑붓꽃처럼 보이는 것은 노랑꽃창포입니다. 노랑붓꽃은 멸종위기식물에 속해 우리지역에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야지의 하천이나 연못가에서 보이는 노랑색의 붓꽃모양을 한 친구들은 전부 노랑꽃창포로 보시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이 노랑꽃창포는 수질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물가에 많이 식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언제부터 수질개선에 기여 했는지 몰라도 냇가나 호수 주변에 많이 자란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자연은 그대로 두면 다시 환경을 되살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생장을 해서 수질개선을 하는건지 아님 수질개선을 위해 이 친구들이 물가로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이 친구는 물가에서 수질개선에 힘쓰고 있는 현실입니다. 작은 식물조차도 다 쓰임이 있는 세상에 오히려 아름다운 세상에 방해되는 인간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환경파괴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개인위주의 사고가 사회전체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국민들의 사고에 긍적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대안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멀꿀
◇멀꿀
멀꿀은 10월경에 결실을 맺는 열매가 꿀처럼 너무 달아 맛보면 정신이 멍해질 정도라고 해서 ‘멍꿀’ 이라고 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멀꿀이 되었다고 추정한다는게 일반적인 학설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열매의 안쪽이 꿀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한국의 바나나라고 불리우는 으름덩굴보다 훨씬 달고 맛있다는게 보통사람들의 평가이지만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론 오히려 으름덩굴이 더 맛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몇 년전 이 멀꿀열매를 출근길 내가 알아놨던곳에 일부러가서 열매를 따가지고 직장으로 가져간적이 있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열매가 그때 제가 직장으로 가져갔던 그 열매입니다. 남의 집 담벼락에 딱 하나 열려있던 것을 따가지고 갔던것이지요. 물론 별관심없어 보이는 주인아저씨의 눈을 피해서요.

세상에서 제일 단 과일을 가져왔다고 자랑을하고 나누어서 맛을 보았는데 동료들의 평도 그리고 내가 맛본 맛도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으름덩굴 보다 더 달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덜 달고 맛도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일의 숙성정도나 자라는곳의 토양등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르겠지요. 또 다른 어떤곳에서 수확한 멀꿀열매는 아마 으름덩굴 보다도 더 달고 맛있을수도 있겠지요.

붉은색으로 익어가는 멀꿀꽃(사진 외쪽)과 멀꿀열매
이 멀꿀은 야지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제가 자주가는 공원에 몇그루가 있습니다. 해년마다 이 열매가 익을 때 쯤 그곳에 가보는데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탓인지 계속 허탕을 쳤었습니다. 올해는 매일 가서라도 몇 개의 열매라도 건져볼 생각입니다.

멀꿀꽃은 한그루에서 암꽃과 수꽃을 함께 피어내는 암수한그루입니다. 다른 꽃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수꽃이고 군데 군데 한송이씩 암꽃이 있습니다. 수꽃의 수술은 얼핏보면 1개로 보이나 6개가 덩어리로 붙어있는 형태이며 암꽃은 수꽃에 비해 훨씬 발견하기가 힘들며 암꽃의 암술은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멀꿀나무에서 암꽃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보물찾기 기분이 듭니다. 나무에 수없이 피어있는 멀꿀 꽃들을 정말 이잡듯이 뒤져야 겨우 발견할 정도입니다.

혹 멀꿀나무를 발견하시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암꽃 찾기에 도전해 보는것도 대단히 재미있고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래의 멀꿀 암꽃은 제가 멀꿀나무 몇그루에서 아주 세밀하게 찾고 또 찾고해서 아주 어렵게 찾아낸 암꽃입니다.

멀꿀 수꽃(사진 왼쪽)과 멀꿀 암꽃
멀꿀꽃을 사진 찍은다던가 예쁘다고 만지면 꽃이 바로 떨어져 버립니다. 만지지는 마시고 그냥 눈으로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꼭 이 멀꿀말고도 만지면 우수수 꽃잎이 떨어져버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한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빈다던가 만진 손을 입속에 넣었을 때 문제를 발생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꽃은 바라만 보는것이지 만진다든가 따서 입에 넣는다든가 하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많이 양보해서 냄새를 맡는 것은 대다수 꽃들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냄새도 주의할 친구들도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멀꿀은 만병통치약처럼 각종 질환에 특효가 있어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관절염치료에는 기존 약품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농가에서도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하여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하지만 멀꿀이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이 드시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 할 수 있다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과유불굽이라고 한번에 과하게 열매를 섭취하시면 소화기능장애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고 하니 이 또한 주의를 요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