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民의 야생화 이야기> (11)매자나무·주름잎

<淸民의 야생화 이야기> (11)매자나무·주름잎
  • 입력 : 2021. 05.14(금) 08:50
  • 청민 임동후
매자나무
[국민생각]◇매자나무

매자나무는 꽃이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특히 잎이 무성하여 꽃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친구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불행을 맞이하게 됩니다.

봄의 끝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 노랗게 피는 이 친구의 꽃은 앙증맞음을 넘어 대단한 아름다움으로 다가 옵니다. 예쁜 꽃들이 많고 많지만 이 매자나무꽃의 아름다움은 아무리 칭송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필자는 이렇게 예쁜 매자나무가 있는 공원을 자주 갑니다. 수년전까지는 이 친구를 우리지역에서 보기 힘들어 일부러 그 공원에 가곤 했는데 최근 몇 년 길가에 많이 식재를 해서 이제 이 친구를 보기 많이 쉬워졌습니다.

번식 등 자연현상에 의하지 않고 일부러 식재를 해서 심어 놓은걸로 보아 길거리 조경을 담당하시는 공무원들의 노고로 우리가 아름다운 친구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의 삶의 질을 관리해 주시는 공무원들에게 정말 감사 드릴일입니다.

매자나무는 학명이 Berberis koreana 즉 우리의 한국을 의미하는 koreana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자랑스러운 우리고유의 수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자를 찾아봐도 매자나무 한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학명의 베르베리스는 열매를 뜻하는 아랍어인 ‘버버리즈(berberys)’에서 유래되었으며, 잎의 모양이 조개껍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이를 뜻하는 ‘버버리(berberi)’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매자나무의 이름에 대해 추측해 보면 오미자 결명자처럼 원래의 수목에 들어가는 자(子)는 열매나 씨를 뜻하는데 매자나무에 들어가는 자(刺)는 가시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 처음 이 매자나무의 이름을 명명할 때 가시가 많은 이 친구의 특성에 기인해서 한자를 인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필자의 추측입니다.

이렇듯 매자나무 이 친구는 가시가 많아 예쁜 사진을 찍기위해 몸이나 손이 가시에 찔리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사진찍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으시면 만지지 마시고 그냥 바라만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매자나무 이 친구는 잎과 꽃 그리고 열매가 다 아름다워 가정이나 공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매자나무꽃이 열매로 변하는모습(사진 왼쪽)과 완전히 자란 매자나무열매
위의 사진 왼쪽을 보면 아름다운 매자나무의 꽃이 열매로 변해가는 초기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열매의 초기 모습이 아주 앙증맞게 생겼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완전하게 열매로 변한 이 친구의 사진이며 이 과정을 한참 지나고 나면 쭈글쭈글하고 단단한 심지어 검은색으로 변한 열매가 심한 경우 다음해 이른봄까지도 버티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운 꽃이 옆에서 피어나고 있는데 지난해의 열매가 버티고 있는 기이한 모습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참으로 강한 생명력을 지닌 친구라 할 수 있습니다.

매자나무와 함께 우리지역에서 맹감이라고 불리우는 청미래덩굴이 대표적으로 오래 버티는 열매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친구는 지금 야산에 가보면 올해의 새로운 꽃이 피는 시기를 지나 열매를 맺고 있는데도 지난해의 열매가 함께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강인한 생명력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의 꽃말은 까다로움이라고 합니다. 꽃을 발견하기도 까다롭고 가시 때문에 만지기도 사진을 찍기도 까다로워 그렇게 꽃말이 정해해졌을까요? 순전히 제 견해이니 참고 바랍니다.

매자나무의 뿌리나 줄기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소벽(小檗)이라고 하는데 주로 이를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매자나무는 열과 화를 내리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성장염이나 황달 폐렴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가 되어 있으며 관절의 부종과 통증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매자나무는 성질이 매우 차가워 몸이 차거나 맥이 약한사람 아랫배가 차가워서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앟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양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적당량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름잎

◇주름잎

요즘 야지나 야산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이 친구 주름잎입니다.
왜 이친구의 꽃모양과는 다르게 주름잎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꽃모양과는 상관없이 잎에 주름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은 매우 작아 지나치기가 쉬운데 자세히 보면 꽃에 노란색 반점도 있어 비주얼적으로 아주 예쁜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노란색 반점을 허니가이드(HoneyGuide)라고 불리우는데 예상이 되시죠? 맞습니다. 이 반점은 벌들이 꿀샘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점인 것입니다.

야지나 야산에서 이 앙증맞은 모습의 주름잎을 발견 하시거든 잎의 모양도 꼭 확인하시어 왜 주름잎이라는 이름이 명명 되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친구 꽃모양을 자세히 보면 노란색 반점부분이 빠져나온 혓바닥처럼 보인다고 하여 입술꽃이라는 예명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말에 쎄빠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힘들거나 지쳐서 혓바닥이 나울 지경이라는 말이지요. 이 꽃도 삶이 너무 힘들어서 혓바닥이 나왔을까요? 아마 사람들이 바닥에 붙어있는 작은꽃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주 밟혀서 삶이 고달팠을까요? 근거가 없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주름잎은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이겨낸 이 땅의 백성들을 닮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친구는 아주 작은 몸집이지만 이른봄 나타나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오랫동안 핍니다. 그리고 야지 야산 그리고 주택이나 아파트 초지등 장소에 관계없이 피는 생명력이 대단히 강한 친구입니다.

선주름잎(사진 왼쪽)과 긴병꽃풀
주름잎은 주름잎 누운주름잎 선주름잎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구별방식이 좀 복잡하지만 제방식대로 간단히 설명 드리면 주름잎의 줄기가 위쪽으로 자라서 마치 긴 줄기가 서있는 모양의 친구를 주름잎을 서있다는 의미의 선주름잎 그리고 줄기가 옆으로 뻗어 마치 줄기가 누위있는듯한 모습을 보이면 누운주름잎으로 구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야생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찰해 오지 않은 분들은 주름잎을 얘기하다가 긴병꽃풀이 갑자기 소환됩니다. 사진에서 보는 봐와 같이 꽃의 모양과 잎의 모양이 같은 듯 다른 듯 비슷합니다. 하지만 완전 다른 꽃입니다.

주름잎의 잎(사진 왼쪽)과 긴병꽃풀의 잎
특히 잎모양이 비슷하여 긴병꽃풀을 보고 쉽게 주름잎으로 단정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두 친구 다 잎에 주름이 있다는 것은 비슷하나 주름잎은 타원형의 주름형태이고 긴병꽃풀은 잎이 둥근 형태입니다.

꽃도 자세히 보면 좀 다릅니다. 긴병꽃풀의 잎은 옛날 동전의 모습과 닮았다하여 금전초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잘 구별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름잎 이 친구는 한방에서 전초를 약용으로 쓰고 있고 해열과 종기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대쳐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