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丘松의 그림이야기> (6)책가도

<丘松의 그림이야기> (6)책가도
  • 입력 : 2021. 06.07(월) 11:10
  • 구송 임채경
[국민생각] 이번에는 책가도, 책거리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책가도,책거리는 옛날에 중국에서 전래된 그림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조선에 전래된 이 그림은 책를 매우 좋아했던 정조(1752~1800)가 어좌(篽座) 뒤에 있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를 치우고 “책가도를 보면 책을 가까이 하고 기분이 좋다.” 며 책가도를 세우게 하면서 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정조는 자비대령화원(溠備待令畵員) 시험 문제로 책가도를 처음 낙점하였는데 화원중에 책가도를 그리지 않은 화원 신한평(申漢枰),이종현(李宗賢)을 귀양을 보낼 정도로 책가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책가도는 면학과 출세를 상징하여 사대부층에 많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책가도속의 공작, 산호(출세) 석류, 포도(다산(多産)) 오이, 수박(壽福) 가지(多男) 도자기, 문방구, 향로(吉祥) 이외에도 시계, 사방탁자, 악기 등의 귀한 물건이 그려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책가도와 책거리의 차이를 정리하면 책가도는 서가(書架) 즉 책장이 있는 그림을 말하며 서가(書架)가 없이 더 자연스러운 그림을 책거리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시대적으로 정조 전후에는 화원들이 주로 그린 그림에는 대체로 서가(書架)가 있으나 후기로 가면서 서가가 없어지고 일반 대중에 널리 퍼지면서 그려지는 귀물(貴物)들도 더욱 다양해저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조선말에는 책거리가 주로 그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궁중화원에 책가도가 민화(民畵)인 책거리로 확산·유행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대표적인 민화로 함께 자리매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중앙집권적 권력 내부에서의 문화가 일반 대중에 확산되어 가며 형식의 변화와 다양한 창의성이 투영되어가는 과정인 겁니다.
어쩌면 이는 사회가 발전해가는 시대적 현상이며 오늘날에 볼 수 있는 사회적 발전 과정과도 같은 것입니다.
정조가 책을 사랑하고 학문을 중시하면서 널리 퍼진 이러한 그림의 변화를 보면 예술은 처음에는 몇몇 사람의 취향과 사랑에서 시작하지만, 그 결과는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조금 바꿔 제 생각을 얘기 해 보려 합니다.
정조가 학문을 중시하고 책가도를 옆에 두고 보았고, 다수의 대중이 그를 따라서 옆에두고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교육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민족은 어느 나라와 비교 할수 없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대단히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발전의 장점도 많지만 부작용도 상당히 발생 하였습니다.
이러한 열풍적인 교육열 속에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고 봅니다.
너무나 상위 지향적인 교육이 어쩌면 권력 지향적인 교육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권력 지향적 이라는 것은 독점 지향적 이라는 생각입니다.
학문은 독점적인게 아니라 분산 배분 인것이며,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함께 함으로서
그가치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라 감히 생각 됩니다.

이것이 인류가 지향하는 근본적인 발전의 방향이 아닐까요?
현재의 독점적인 권력, 조직, 경제, 단체를 지향하는 힘은 어쩌면 사회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것임을 인식하고 현재 우리는 무엇을 독점, 남용하고 있는가를 경계하고 이를 덜어 내는 조직, 단체, 개인이 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고 보여집니다.

끝으로 나는 무얼 독점하고 남용하는지 반성하고 뒤돌아보는 인간적 교육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닐까? 라는 물음으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