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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상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상호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작품 한점을 가지게 되면서 부터 였습니다. 작가를 찾아 확인하고자 알아보던 중 그가 DS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한 것을 알게 돼 그곳에 연락을 하여 연락처를 얻어 연락을 하고서 선덕사를 찾아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2015년 2월경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작가를 만나는 순간 약간 어눌하고 눈의 초점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작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화가로는 처음 구속되었으며 이로 인해 고문과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적인 문제가 발생 했다는 것 입니다. 그리하여 얻은 조울증을 치료하고 호전되고 있던 시기 였던 것입니다. 80년대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같이 한 저로서는 큰 충격이었으며 왠지 같이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 버린 것 같은 죄의식을 느끼며 작가에 대해 무언가 부채의식을 느끼기에 충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건강이 호전되어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이상호 작가를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에 대한 신념, 죽도록 미워하는 친일세력과 해방 이후 미국과 결탁하여 민중을 지배해온 독재 권력을 고발하는 작업에 초지일관하는 작가 정신을 보면서, 언젠가 한 번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그림 '백두산 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 (1987년작 260*650cm)는 이상호, 전정호 공동 작품으로 국가 보안법으로 구속되게 되는 작품 입니다.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분단이 된것도 아니며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중심을 가다듬지 못하고 열강에 빌붙어 사는 친일 및 불순한 지도자들에 의해서 분단된 조국의 현실속에서, 우리민족의 희망인 통일을 놓고 우리의 꿈을 찾아 보고자 그렸던 작품인 것입니다.
작품속에 이러한 꿈을 짓밟고 있는 세력에 대한 풍자가 과도하고 불순하다고 하여 국가보안법 위반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된 작금에 현실을 볼 때 매우 안타까운 현실인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장애물이 미국과 이에 야합한 독재권력만은 아닐지라도 미국의 레이건과 독재자 전두환, 노태우를 그려놓고 그들의 머리통에 시원하게 오줌을 갈기는 우리의 젊은 영웅을 볼 때 정말로 시원함을 함께 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속에 두 독재자는 이미 이세상을 뒤로 한 채로 마지막까지 사죄하지 않고 떠나 갔지만 우리는 이 그림을 보면서 가슴까지 시린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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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리는 작품은 백양사 내에 있는 '청량원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소풍으로 몸이 아파서 불교에 귀의 하며 지내던 시절 그린 작품으로 작가의 내면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표현한 그림으로 보여집니다. 아주 순수하고 서정적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둠과 밝음이 공존해 보이는 작품 입니다. 지선스님과의 인연으로 두 번 출가를 반복하면서 모두 다 용서하고 바라보려는 작가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시선과 아직도 남아 있는 조국에 대한 사랑의 아픔으로 검은 먹에 갈필에 의해 표현되어진 작품 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순수한 서정성과 표현 방법이 매우 감동적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작가는 모진 삶의 고통을 가슴에 안으면서도 우리 역사속에 잘못된 단추, 해방후 친일세력과 분단의 역사속에 독재 권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매달리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움과 존경심이 함께 느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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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죽창가'라는 판화를 보면서 세겨진 “다시 한번 이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를 가슴에 세기는 작가의 마음을 읽으며 우리도 가슴에 조국과 민족을 다시금 세겨보며 작가의 바램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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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 임채경 구송 임채경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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