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의 그림이야기> (31)한국의 '툴루즈 로트렉' 손상기

<구송의 그림이야기> (31)한국의 '툴루즈 로트렉' 손상기
  • 입력 : 2022. 06.27(월) 07:00
  • 구송 임채경
1977년작 전라북도 거주시 작품
[국민생각] 이번엔 손상기 작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손상기(1949~1988)작가는 39세의 젊은 나이에 작고한 천재적인 작가로 전남 여수에서 출생해 여수상고와 원광대학교에서 그림 수업을 하였습니다.어려서 구루병을 앓아 척추만곡 이라는 불구의 몸으로 평생을 지냈으며, 이러한 신체적 장애와 가난한 삶과 두 번씩 결혼한 불행한 가정생활이 작가에게는 불굴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하는 동력 이었으며, 결국 한국 화단에서 빛나는 별로 자리하며 ‘한국의 툴루즈 로트렉’으로 불리웠습니다.

시들지 않는 꽃

손상기 작가의 삶을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구루병으로 척추만곡으로 평생을 지냈으며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장선생님의 도움으로 첫 수채화 전시회를 하였다고 하며 대학시절 1977년 전북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하고, 1981년 상경하여 첫 전시회를 덕수궁 미술관에서 하였으며 샘터화랑 대표 엄중구의 도움으로 서울 아현동에서 작업을 지속할수 이었으나, 1985 페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1988년 39세의 나이로 세상를 떠나게 됐다고 합니다.

공작도시_원당리에서 1986

그의 작품을 보면 삶의 고단함과 당 시대 다수 민중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작품을 하기 전 구상하는 단계에서 대부분의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글로 표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의 연작들 명제를 보면 매우 시(詩)적이라는 것입니다.“공작도시”, “자라지 않는 나무”, “회색도시” 라는 표현들 속에 시적 은유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작품속에 철학과 삶이 내포 되어 흐드러지게 넘쳐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회색도시”,“공작도시” 라는 연작들에는 1980년대 어두운 삶의 현장과 표현들이 그대로 녹아 있으며 “자라지 않는 나무”, “누드” 작품을 보면 작가의 삶속에서 빗어진 내면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꿈틀거리는 것입니다.

공작도시_외침 1984

생채기 난 내 꿈을 실현시키려는 욕망에서
꼭 그리지 않으면 안 될 필연적인 나에 모습을
상실이 빛은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어떤 것에서 헤어나기 위해 고함지르는
나의 모습을 화면에 욕심껏 표현한다.
(손상기 작가 노트 중에서)

나의집골목 1985

손상기 작가의 노트 중에서의 표현이 작가의 작품과 삶에 대한 고뇌와 철학을 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천재적 작가가 너무 일찍이 요절하여 우리 곁을 떠나 버렸기에 우리는 작가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버무러져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 1984

현재 여수시에서 손상기 미술관 설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현대의 각박한 삶 속에서 앞만 보고 살아온 우리 모두는 이런 천재 작가의 삶에 조금은 무관심 하게 바라볼수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을 던져 봅니다.

덧붙혀서 주변을 돌아보며 이런 천재적 작가들의 고통을 더는데 같이 한다면 보다 많은 작품을 볼수 있는 기회를 갖을수도 있으며 함께 할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 이웃에 이처럼 힘들고 고통스런 사람은 없는지 돌아 보는 삶의 여유를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