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공사 ‘지지부진’… 또다시 범람 우려된다

광주천 공사 ‘지지부진’… 또다시 범람 우려된다
장마철까지 공사기간 설정…광주시 ‘탁상행정’ 눈총
시민들 “장맛비 오면 또다시 범람, 큰 피해 불 보듯”
광주시관계자 “장마철 대비 공사중지·문제상황 조치”
  • 입력 : 2022. 06.27(월) 16:42
  • 이두헌·한승희 기자
최근 내린 폭우로 광주천 태평보 구간 공사 절개지가 흘려내려 토사가 하천에 퇴적돼 있다.
[국민생각]
광주시가 광주천 수질개선과 친수공간조성, 수해예방 등을 위해 실시 하고 있는 광주천 환경정비(2단계) 공사가 완공시점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도 지지부진(공정률 49.25%)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 됐음에도 현장 주변엔 공사자재와 폐기물들이 여기저기 방치 돼 있고, 하천 절개지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비가 올 경우 붕괴 등 또다른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말까지 광주천 환경정비(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 용연동에서 영산강(국가) 합류지점 까지를 공가구간으로 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41억 3천800만원을 들여 광주천 수질개선과 친수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구간에 따라 완공시기가 목전에 다가 왔음에도 지지부진한 공정률로 시민불편은 물론, 장마철 또다른 재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장마철 범람으로 큰 피해를 남겼던 양동복개상가 앞 태평보 구간의 경우(공사기간 2022년 2월1일~7월 30일·공정률 50%) 최근 내린 폭우로 하천 절개지가 드러난데다, 어지럽게 널린 자재 등으로 수해 뒤끝을 방불케 하고 있다.

광주천 태평보 공사현장 주변 철책이 무너져 무질서하게 널려있다.

더욱이 하천 주변엔 하수도관이 겹겹이 쌓여 있고, 철재 가설물들또한 널려 있어 폭우가 쏟아질 경우 순식간에 복개천 교각을 막아 큰 침수피해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양동상가는 물론 주변 도로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할 공산이 크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윤모씨(63)는 “재작년과 작년 장마철 많은 비로 광주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은 기억이 생생 하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사가 현장만 벌려 놓은채 사실상 시작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안타가워 했다.

그는 이어 “현장 현수막을 보면 공사기간을 지난 2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로 예정하고 있는데, 광주시가 최소한 장마 시작전에 공사를 완료 하도록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관리감독을 해야 할 광주시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탁상행정을 하고 있는 증거”라고 성토 했다.

양동복개상가(주) 대표 구 모씨는 “지난해에도 많은 장맛비로 광주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공사진척이 너무 늦여 또다시 많은 비가 올 경우 큰 피해가 우려 된다”며 “관련 사진 등을 찍어 민원을 제기 하고 조속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기간의 경우 기상상황을 사전 고려하지 않고 산정하고 있으며, 기상변화에 따라 중지 등을 하고 있다” 며 “다가오는 장마에 대비, 우선 공사를 중지하고 문제되는 부분을 서둘러 조치 하겠다”고 해명 했다.
이두헌·한승희 기자 news@okm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