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타령’에 담양 가사문학관 주변 ‘붕괴’ 위기

‘예산타령’에 담양 가사문학관 주변 ‘붕괴’ 위기
주민들, “속히 공사하라”요구에 담양군 “예산이 없어서~”
식영정·소쇄원 등 문화시설, 주변 상가 장마철 떠내려 갈판
  • 입력 : 2022. 07.05(화) 17:04
  • 이두헌·한승희 기자
담양 가사문학관 주변 하천의 수풀이 우거지기전 지반이 붕괴되어있는 현장.
[국민생각]
가사문학관을 비롯, 식영정, 소쇄원 등이 운집해 조선시대 대표적 문화지구 담양군 가사문학면 광주호 상류 일대가 관할 지자체의 ‘예산타령’속에 수년째 재해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
상가 아래 하천 석축이 무너지고 옹벽위 토지가 유실 되는 등 금방이라도 주변 일대가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험에 처해 있으나 관할 담양군은 “예산이 없다”는 말만 반복, 주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광주천 상류 어사천 일대.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군이 이 하천을 중심으로 경계를 이룬 이곳엔 조선시대 송강 정철 등이 가사문학을 꽃피운 환벽당을 비롯, 식영정, 소쇄원 등 유서깊은 문화시설들이 운집해 있다.

가사문학관을 비롯 취가정,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과 같은 조선시대 가사 문학의 터전과 정원이 즐비한 한국 가사문학의 본산이 자리하고 있는 소중한 곳 이다.
하천 석축 붕괴로 지반침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곳이 수년째 심각한 재해위험에 노출 돼 있다.
어사천 석축 등이 무너져 내리고 상가 주변 지반이 침하 하면서 문화시설 유실은 물론 심각한 인명피해 우려가 일고 있으나 적절한 예방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년째 예방조치를 요구 하고 있으나 관리주체인 담양군은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사실상 상황을 방치, 주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39)는 “지난 2019년부터 가사문학면을 비롯 담양군청에 상황의 심각성을 얘기 하며 예방조치를 요구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방치 하고 있다” 며 “사비 까지 들여 보강공사를 하고 있지만 장마철 언제 재해가 덮칠지 몰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 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20년처럼 장마철 큰 비가 내리면 주변이 몽땅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인명·재산피해는 물론 문화시설의 피해를 누가 책임 질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담양군 하천담당 관계자는 “어사천 석축 등이 무너져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예산이 없어 보다 시급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산 확보를 통해 일부지역 이라도 보강 공사를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헌·한승희 기자 news@okm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