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민의 야생화> (65)참나리

<청민의 야생화> (65)참나리
  • 입력 : 2022. 08.12(금) 07:26
  • 청민 임동후
[국민생각] 요즈음 곳곳에서 너무나도 예쁜 이 참나리꽃이 많이 보입니다. 나리인데 참나리는 또 무엇인가? 그리고 또 우리가 자주 듣게 되는 백합과는 어떤 관계인지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백합의 순우리말이 나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나리와 백합은 같은 꽃입니다. 나리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있어 너무 많아 여기에서 다 비교하기는 힘들고 종류별로 크게 나누어 비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나리 종류 중에 직접 보지 않은 친구들도 있고 하여 나리에 대해 포스팅 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나 분류해 드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참나리는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자생하는 풀꽃입니다. 꽃은 기온이 한참 올라가는 7~8월에 피기 때문에 참나리 꽃이 피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고 보면 됩니다.


백합
위의 사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백합이라고 부르는 친구입니다. 앞 설명을 참조해 보시면 이 친구가 바로 나리 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의 설명처럼 백합(百合)의 우리말이 '나리'인데 알뿌리를 이루는 비늘조각이 100개 정도 모여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흰색을 의미하는 백합(白合)이 아니니 참고 바랍니다. 백합 하면 흰색을 생각하여 꽃의 색깔이 흰색이어서 인걸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중나리
중나리는 참나리와 비슷합니다. 중나리에는 참나리에 있는 주아 즉 살눈이 없는 것이 참니리와 구별됩니다. 아래의 털중나리와는 줄기에 잇는 잔털 유무로 구별합니다. 털중나리의 줄기에 있는 잔털이 중나리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털중나리보다 더 늦게 꽃이 핍니다.

나리의 주아
나리에 있는 주아의 모습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살눈이라고 합니다. 꽃의 모양이 비슷한 참나리와 중나리는 주아의 유무로 구분합니다. 참나리에는 주아가 있고 중나리에는 주아가 없습니다.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주아(主芽)’가 달리는데 이 주아가 열매 구실을 합니다. 줄기나 잎의 특정 부분이 영양분을 잔뜩 머금고 콩처럼 맺혀 있다가 무게를 못 이기고 땅에 떨어져 씨앗 없이도 개체증식을 하는데 이러한 번식을 ‘영양번식’이라 합니다.

털중나리
털중나리는 중나리와 모습은 비슷하나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줄기에 아주 작은 잔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나리 종류 중 가장 먼저 피어 여름 시작을 알리는 꽃은 털중나리입니다. 6월 초 이 꽃을 보러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털중나리는 정말 예쁩니다. 털중나리가 보이면 봄이 끝나고 여름이 왔다는 의미입니다. 나리는 이글거리는 태양과 맞서듯 여름에 피는 꽃입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계곡에서는 피지 않고 능선 중에서도 빛이 잘 드는 곳에 많습니다. 그중 털중나리가 가장 먼저 피면서 무리 중 선봉대 역할을 합니다.

땅나리
땅나리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꽃이 완전히 땅을 향하고 있으며 꽃잎이 완전히 뒤쪽으로 말려 있는 모습입니다. 나리를 구별할 때 꽃이 하늘을 보고 있으면 하늘나리 대충 중간을 보고 있으면 중나리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아래를 보고 있으면 땅나리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분류이지 실제 보면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아 유무 그리고 꽃잎의 말려 있는 정도 등을 참고하여 구별하시면 됩니다.

하늘나리
하늘나리입니다. 꽃은 당연히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말나리와는 잎의 모양이 다릅니다. 하늘나리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잎이 어긋나게 줄기에 붙어 있으나 하늘말나리는 하늘나리와 말나리를 섞어 놓은 모양입니다. 아래 말나리와 하늘말나리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말나리 종류는 잎이 돌려서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늘말나리는 꽃이 위를 향하는 하늘나리의 특징과 잎이 돌려나는 말나리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어 하늘말나리라고 부릅니다.

말나리
하늘말나리
뻐꾹나리
위의 사진은 뻐꾹나리입니다. 제가 오래전 이 친구를 만났을 때 이 친구의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인 장성의 어느 임도를 걷다가 만났는데 세상에 이런 꽃도 있구나 할 정도로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멸종위기 식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다행히도 우리 남부지역에서만 자라는 아주 귀한 친구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뻐꾸기가 우는 시절에 꽃이 핀다는 설과 꽃이 6갈래로 갈라진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뻐꾸기의 목과 가슴 사이에 무늬와 닮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후자의 설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나리
솔나리입니다. 솔나리는 사진을 보시면 설명을 안 해도 잘 아실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잎이 솔잎처럼 생겨 솔나리라고 불리고 있으며 발견빈도 수는 많지 않습니다. 2012년까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관리되었던 식물이며, 관상 가치가 높은 생물자원입니다. 그래서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고산지대의 높은 곳에서 자라서 일반인들이 이 솔나리를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솔나리를 직접 영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 설명해 드리니 많이 복잡하게 느끼실 것입니다. 제가 이곳저곳 다니면서 나리들을 본 경험으로 말하면 참나리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나리 종류가 보이면 참나리라고 이해하시면 절반은 알고 계신 그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리 종류를 보실 때 세심하게 보시고 여러 종류 잘 구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리 종류는 참 많습니다. 큰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늘나리로 예를 들면 하늘나리 큰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참나리도 참나리 노랑참나리 솔나리도 솔나리 큰솔나리 흰솔나리등 종류가 많아 종류별로 분류하여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제 나리를 구별하는 방법을 간단히 결론 내 보겠습니다. 나리 종류를 쉽게 설명할 때 꽃이 땅을 보면 땅나리,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대충 고개 숙여 중간을 보고 있으면 중나리, 중나리 같은데 줄기에 털이 살짝 있으면 털중나리, 잎이 방사선 형태로 돌려나기하면서 꽃이 중나리처럼 중간을 보면 말나리, 잎이 돌려나면서 꽃이 하늘을 보면 하늘말나리, 잎이 솔잎 같으면 솔나리, 줄기에 까만 주아가 있으면 참나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나리에 대한 설명인데요. 원래 식물들의 이름 앞에 ‘개’란 글자가 붙으면 더 아름답지 못하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개나리란 이름은 나리꽃과 비슷하지만, 나리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즉 개나리는 나리에 ‘개~’가 붙은 것으로, 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그보다 작고 꽃이 예쁘지 않다는 뜻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