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 유영국작가(1916~1974)는 강원도 울진군 울진면 읍남리 216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성 제2고보를 자퇴하고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에 입학하여 그림 수업을 받았는데(1935~1938) 그때 나이 20살 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는 우리 서양화 1세대 작가인 것입니다. 1943년 귀국, 광복후에는 서울대학교 예술학부에서 후학을 양성 하며 김환기와 같이 홍일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6·25 이후 울진으로 낙향하여 생활 하였습니다. 10여년을 고향에서 지낸 작가는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작업에 몰두하게 됩니다.
작가는 1930년 후반 추상미술운동을 하였던 대표적인 작가로 일본에서 결성된 전위 미술을 표방하는 작가 모임인 자유미술가 협회전에 1937년 김환기, 이중섭등과 함께 참가하여 최고상을 받았으며 1947년에는 신사실파전, 모던아트전(1957)등을 통하여 간결하고 기하학적 추상 경향이 짙은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는 산·호수·나무 등 자연 중심의 소재로 간결하고 우리의 심상 깊은 곳에 있는 색채를 끌어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다룬 소재는 산으로, 산을 표현한 작품이 많습니다. 그는 산으로 둘러 쌓인 지방에서 자랐기에 산의 명제가 많다고 이야기 한바 있다고 합니다.
그의 산을 보면 자연의 이미지가 아니라 엄격하게 구획된 삼각형처럼 뾰족뾰족한 기하학적 구도가 겹치면서 산의 이미지를 굴절시키고 변화시켜 보는이에게 산의 형상이 연상 되어집니다. 작가의 추상적 논리와 작품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산의 이미지가 견고하게 형상화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색채의 점착력과 탄탄한 밀도, 제한된 원색의 강력함이 그의 작품을 더욱 강력하고 견고하게 받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에 천착하여 올곧이 추구해온 기하학적이고 단순하며 절재된 원색에 가까운 작품 활동 속에서 우리에게 위안과 자극,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로 스며들게 합니다.
1930년 일본 유학 시절부터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후 한국 모더니즘 1세대 작가이자 추상미술의 선구자로서 활약한 것 입니다. 화풍의 서사시적 확고함,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 강력한 색체와 엄격한 구성이 빚어내는 조화속 울림이 세대를 아우르면서 세대를 초월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감과 울림을 주는 작가로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유영국의 작품 또한 우리에게, 그리고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 받기에 충분한 회화적, 서정적 요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대를 초월한 미래 세대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기억에 화려하게 남을것으로 기대 되는 것 입니다. 우리에게 역동적인 기하학적 추상, 많은 영감을 가져다 주는 색채의 화려함을 기억하길 바라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가가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