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 요즈음 가을을 맞아 자주 산에 가게 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추워서 산에 다니기가 힘들까 봐 거의 매일 산에 다니고 있다. 습관처럼 아침에 산으로 출발하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제 서서히 사라져갈 꽃들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요즘 비주얼이 가장 뛰어난 꽃은 무엇일까요? 여기에 소개하는 이 친구도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산국이나 감국 그리고 벌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같이 그리 많이 보이는 편은 아니나 심심찮게 우리에게 모습을 보이는 아름다운 이 친구 바로 산부추꽃입니다.

산부추 꽃망울

산부추는 야생에서 자라는 부추로 일반 부추보다 향과 색이 진하면서 맛과 건강 면에서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순과 알뿌리를 생채로 해서 먹으며 전이나 부침개의 원료로도 사용합니다. 산부추는 몸을 덥게 하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으며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등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산부추의 효능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산부추는 간과 심장에 좋으며 위를 보호하고, 콩팥에 양기를 보하고 위 열을 없애며 어혈을 없애고 담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침이 심할 때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피를 맑게 해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으며 열매는 구자라고 하여 비뇨기계 질환의 약재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산부추를 오랫동안 먹으면 혈액이 깨끗해지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등의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대체로 산부추의 알뿌리를 사용하는데 산부추를 채취 한 뒤 잎과 뿌리를 분리 한 뒤 햇빛에 말리거나 생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말린 것을 1회에 2~4g 정도를 약 200cc의 물에 넣고 달여서 먹거나 가루로 빻아서 복용합니다. 신경통에는 생 알뿌리를 찧어서 즙을 내어 그 즙을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여러모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입니다.

아름다운 산부추꽃

부추 꽃망울

위의 사진은 부추꽃입니다. 부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정구지(경상도, 충청북도 사투리), 졸(충청남도 사투리) 혹은 솔(전라도 사투리)이라는 사투리로도 불립니다. 잎은 길고, 꽃은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삭과입니다. 김치로 만들거나, 부침개로 지져 먹고, 각종 양념에 첨가해서 먹기도 합니다. 경상도에서 정구지라고 불린다고 하나 전국의 어느 지역에서나 정구지전이라는 이름을 부추전보다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정구지전은 부추로 만든 전을 이야기합니다.

정구지는 글자 그대로 정을 오래도록 유지해준다는 뜻입니다. 양기가 고갈되어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탁발 온 스님의 말을 듣고 담벼락 밑에 무성하게 자라나는 풀이 있었는데 그 풀을 베어다가 반찬을 하여 먹였더니 병이 감쪽같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어 정구지라는 한자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한번 심으면 오랫동안 살고 1년에 여러 번 잎을 잘라도 죽지 않으며 겨울이 되어도 죽지 않고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난다 하여 구(韭)라는 말이 생겨났다.

부추꽃

동의보감에 의하면 부추는 간의 채소라 기술할 만큼 간기능을 강화하는 능력이 있어 간기능이 좋지 않은사람이나 간에 병이 있는 사람들이 부추를 삶은 물을 자주 마셔주면 간이 건강해지고 병증이 완화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혈액순환 피로 해소 항암효과 노화 방지 소화 개선 빈혈 증세 완화 등 거의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현대에서도 부추전은 건강을 위해 우리가 많이 먹는 음식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도 있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나 기본적으로 질기고 소화가 오래되는 경향이 있어 소화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날은 부추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기를 보충해주는 식물이기 때문에 많이 드실 때 두통을 수반할 수 있으며 혈압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이 섭취할 경우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두메부추 꽃망울

두메부추는 백합과 초본 풀로 깊은 산골이나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자라 난 다 하여 두메부추라 명명됐다고 합니다. 두메부추는 부추와 같은 여러해살이 백합과 파속식물로 일반 부추보다 잎이 길고 두꺼운 편이지만 씹는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두메부추는 일반부추와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으나 몇몇 효능은 일반 부추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효능은 좋지만, 우리에게 발견되는 빈도수가 적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름다운 두메부추꽃

두메부추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부추 특유의 향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매우 유용한 산림자원입니다. 특히 울릉도에 서식하는 두메부추는 오로지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메부추는 항균과 항염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항비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메부추는 다른 부추에 비교해 키도 크고 색깔도 선명하여 관상용으로 적합하여 원예작물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많이 만날 수 있게 될 그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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