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의 그림이야기> (41) '빛의 작가' 우제길

<구송의 그림이야기> (41) '빛의 작가' 우제길
  • 입력 : 2022. 11.28(월) 07:00
  • 구송 임채경
90-5A. 1990. oil on canvas. 95×75.3㎝
[국민생각] 빛의 작가 우제길의 작품 세계를 보고자 합니다.

우제길 작가는 1942년 부모가 유학중이던 일본 교토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광주 사범학교에 진학하여 강용훈, 양수아 선생으로부터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그들의 영향을 받아 추상미술에 접어들게 됩니다.

79-9A. 1979. oil on canvas. 40.9×53㎝
작가가 빛을 그리게 되는 것은 어린시절 반딧불이의 어둠속 빛의 기억에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흑백의 명암 차이에서 오는 빛의 확연함과 여운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단순한 빛이 아닌 우리 꿈속의 빛, 희망의 빛으로 자리하기에 작가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빛에 매달려 그리고, 또 찾아왔던 것입니다.

빛의 도시, 빛고을 광주 역시 우리 역사 속에서 항상 빛의 고을로 역할 해 왔습니다.

4월의 빛 D. Acryiic on canvas. 193.9×130.3㎝
멀리 삼별초 항쟁에서도 우리 지역은 고려의 꺼져가는 국운의 마지막 빛이고자 하였으며, 임진왜란에서도 다른 고장에 비해 가장 많은 의병항쟁으로 조선의 빛이 되고자 하였 습니다. 또 현대들어 4.19학생운동에서도 씨앗의 불빛을 당기었으며, 6.25 동란에서도 밀려온 북한군의 최후 전선으로 역할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5.18 민주화 운동으로 역사의 횃불을 활활 태우는 등 우리 민족 역사 속 희망의 빛을 발한 광주에서 작가는 5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쉬지 않고 이 고장의 빛을 그려온 것입니다.

반딧불처럼 희미하고 깜박거리는 불안한 빛, 위태롭기만 해 보이는 역사 속 빛을 우리 고장이 잘 지켜 왔듯이 작가는 험난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오로지 빛에 천작 하여 작품활동을 해온 것입니다. 빛이 하나둘 모여 커다란 횃불이 되어 세상을 밝히듯 작가의 작품의 빛도 이제 서서히 세상 밖으로 드러나길 기대 해봅니다.

1910년 러시아의 칸딘스키에 의해 추상미술이 시작된 이후 신표현주의 엥포르벨 운동과 함께 태동한 한국의 추상주의의 그림, 초창기 구상미술에 밀려 험난한 작업환경에서도 작가는 1967년 에포끄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중앙의 작가와 교류를 하고 중앙화단에서 역할을 했으나 정영렬, 최종섭 작가의 사망과 함께 중앙화단과 점차 멀어져 지역에서 외로이 독자적인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Right 9812 B.1998. 74×74㎝. Serigraphy.
구상미술이 주류를 이루는 지역적 한계 속에서 외로이 빛을 그리고 빛에 기를 부여하였던 것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70~80년대 암울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의 어두운 암갈색 바탕의 빛이 90년대 후반을 지나며 더욱 밝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그의 빛은 세상의 빛과 함께하여 온 것으로 보입니다. 90년대 후반을 지나며 우리 사회는 더욱 자유스러워지고 역동적인 사회로 변모 하게 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그의 작품은 화려하고 화사한 빛으로 우리의 곁에 더욱 따스하게 스며드는 것입니다. 작가의 화사하고 따스한 빛의 작업이 이제는 우리 마음속에 더욱 사랑스럽고 행복한 빛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밝은 빛의 작품이 세상의 어둠을 비추어 어두움이 없는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빛으로 우리 사회와 우리의 가슴에 남아 더욱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빛으로 사회와 세상을 밝혀 주길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