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기의 의료칼럼> 탈모

<안수기의 의료칼럼> 탈모
  • 입력 : 2023. 11.09(목) 17:33
  • /글=안수기 원장
[국민생각]
식물이 화분에 심어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잎사귀가 마르기 시작한다. 이어서 줄기를 잡으니 쭉 뽑힌다. 뿌리째 모두, 이 식물의 상태는? 뿌리가 썩었거나 말라서 생명력이 약해졌다. 화분 관리가 안 된 원인이다, 물과 햇볕과 영양상태 등. 어찌 화분의 식물에서만 나타난 현상이겠는가? 자연을 보면 인간이 보인다. 우리 몸에도 이런 현상이 있나니. 머리카락, 두발도 마찬가지다. 두발과 관련된 ‘탈모’를 묵상하고자 한다.

두발은 예로부터 권위와 매력의 상징이었다. 가발이나 모자 등의 발달도 두발의 상징성과도 연관이 깊다. 또한 머리 손질 등에 큰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탈모는 털이 탈락하는 것이란 의미다. 두피탈모는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다. 대머리로 진행되는 현상인 것이다. 주로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최근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서조차 탈모가 많다. 청춘은 탈모가 적을 것이란 생각은 이제 오류다. 더불어 늘어나는 암이나 특수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동반하는 탈모도 많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 이마가 점점 넓어진다. 머리에 비듬이나 피지나 붉은 반점이 비친다. 모발이 가늘고 부드럽다. 힘없이 빠진다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탈모를 예측할 수 있다. 탈모가 시작하면 고민은 깊어진다. 머리 한 가락조차도 소중하다. 샴푸에서부터 각종 영양물까지, 발모에 좋다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목욕탕 등에서 보면 기능성 샴푸 하나 쯤은 다 비치하고 산다. 매일 매일이 두피관리이다. 그럼에도 탈모의 예방과 치료는 쉽지만은 않다.

예전에 필자가 병원에서 색맹치료 경험을 공유해본다. 눈 주위에 침치료를 하는 일명 ‘안침법’요법이 있다. 또한 윗눈썹을 사혈 침으로 자극하여 피가 스며서 피부로 나오게 하였다. 그런데 치료받던 환자가 증언한다. 제가요 신체적인 변화가 생겼어요. 눈썹이 진해졌어요. 저는 항상 눈썹이 희미하고 진하지 못하여 아쉬웠는데요. 이번에 선생님께 침 치료 받으면서 눈썹이 진해졌어요. 보세요! 멋지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환자가 변한 것이다. 눈썹이 진해진 것이다. 이때도 추측해 보았다. 탈모도 침 치료로 시술하면 무성해지지 않을까?

현재 발모를 전제로 하는 두피클리닉들이 있다. 특히 한의학적인 지혜를 빌려 시술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원리를 보면 주로 두피에 자극과 혈류순환 개선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치료는? 침과 한약치료다. 침으로 발모가 된다고? 된다. 침은 기본이고 약침도 있다. 약침은 한약이나 인삼 또는 볻독 등의 성분을 침과 동시에 시술하는 장점이 있다. 한약은 더욱 좋다. 두피와 모근과 모낭 및 주위조직의 혈류공급을 개선하다. 발모의 기전을 자극하고 환경을 개선해 준다. 이미 자란 두발도 튼실하고 굵게 만들어준다.

원인이 없는 증상은 없다. 탈모도 반드시 원인이 있다. 특히 수면에 충실하라. 탈모의 원인 중에 많은 부분은 혈류순환의 불완전이 원인이다. 숙면을 취하자. 숙면에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맨발걷기가 유행이다. 숙면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체험들이 쏟아진다. 원인을 제거하고 환경을 개선하자. 모근과 모낭이 완전하게 파괴되지 않았다면 희망을 갖자. 그리고 당장 실천해보자. 겨울이다. 묵상이 필요한 계절, 자연과 몸, 탈모에서 찾아본다.
/글=안수기 원장